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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상담소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노부타 사요코 / 이동희역
출판 : 우듬지 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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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문제가 불거지면 아내의 탓으로 돌리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남편, 있으나마나 한 존재로 치부되며 가족의 삶에서 단절되어가는 아버지. 도대체 아내와 자녀들에게 아버지는 어떤 의미이고 반대로 그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요?

『내 남편 상담소』는 이렇듯 아내와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남편’, 혹은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책입니다.

저자 노부타 사요코는 가정문제 카운슬러로 활동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 가정의 상담 사례를 소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함께 고민하고, 가족 안에서 단절되어가는 아버지와 소통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이 각자 어떠한 노력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언젠가 한 초등학생이 쓴 “아빠는 왜?”란 시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예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 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웃기만 하기엔 씁쓸한 내용이죠~ 하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지금 우리에게 ‘아버지의 부재’란 말이 너무나 익숙한 시대인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이 책에는 아내의 눈으로 본 아버지로서의 남편, 그리고 자식의 눈으로 본 아버지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남편과 대화를 하고 있어도 내 감정이 전혀 전해지질 않아요. 마치 기계나 로봇하고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토로하는 아내들의 한탄~

가족 문제를 외면하고 일로 도망쳤다가도 문제가 커지면 “당신이 애를 잘못 키웠어”라는 한마디로 사건을 종결시키려는 남편~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들이지만 그 예는 우리 사회의 가족 모습과 놀랄 만큼 닮아있어요~

이 책은 목적은 이상적인 남편상, 혹은 아버지상을 제시하기 위함이 아니랍니다. 오히려 바람직한 이상향이 존재한다는 전제를 걷어치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여러 가정의 사례를 따라가며 문제점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각자의 가정을 되돌아보고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어제는 어버이날이었죠~ 원래 어머니 날이었다가 아버지는 부모 아니냐며 어버이날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아버지로써의 권위는 시대의 따라 변했지만 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는 그대로 인 현대사회에서 늘어만 가는 40~50대의 자살률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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