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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가사는 우리가 학창시절 스승의 날에 부르던 '스승의 은혜'라는 노래의 1절 가사입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이 중 '참되거라', '바르거라'는 틀린 표현입니다.
왜냐면 '참되다'나 '바르다(여기서의 바르다는 형용사로 겉으로 보기에 비뚤어지거나 굽은 데가 없다.)'라는 말은 형용사로서 청유형이나 명령형으로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형용사는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품사로 청유형이나 명령형으로는 사용 할 수가 없습니다.
 
보기를 들면 '높다', '얕다' 등을 명령형으로 '높아라', '얕아라'라고 할 수 없는 것과 같죠~

그러므로 '참되거라', '바르거라’를 올바르게 표현하자면 '참되게 되어라(돼라).', '바르게 되어라(돼라).'로 표현해야 맞습니다. 참고로 흔히 많이 쓰는 말인 무엇 무엇이~'되거라'라는 표현도 잘못된 표현입니다.

즉 '참되게 되거라', '바르게 되거라'라는 말에서 '되거라'는 '되어라(돼라)'로 써야 합니다.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간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거라'는 '가다'나 '가다'로 끝나는 합성 동사들('날아가다', '떠나가다' , '들어가다', '나가다' 따위)에만 붙어서 해라할 자리에 쓰여,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사용가능 합니다

어서 가거라.
그만 물러가거라.
 
그러므로 ‘참되거라’나 ‘바르거라’라는 표현은 물론 '참되게 되거라', '바르게 되거라' 또한 바르지 않습니다.

올바른 표현으로 가사를 고쳐 쓰면 아래와 같습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게 돼라 바르게 돼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하지만 올바른 표준어도 중요하지만 가사라는 게 하나의 시와 같아 역시 원래의 어감이 더 맘에 와 닿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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