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자초하다’는 것은 어떤 결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에 쓰입니다. 예를 들어 길가에 개에게 돌을 던져 물린 경우 자신이 ‘자초’한 일이 되는 거죠~.

 


 
그러나 친구들이 다 놀러 가는데 혼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는 자신이 ‘자처’한 일이 됩니다.

‘자처하다’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여겨 처신을 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고 결과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미의 ‘자초하다’는 것과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하지만 간혹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가 다 옳은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남의 물건을 실수로 고장 나게 해 자신이 직접 고쳐줘야 할 경우가 발생했다면 이 일은 스스로 ‘자초’한 일이기도 하지만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자신이 직접 고치는 것을 선택한 것은 스스로 ‘자처’한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고 대부분의 아래의 사전적 의미로 올바르게 사용하시면 될 듯해요~

자초하다(自招--)
 
[명사]어떤 결과를 자기가 생기게 함. 또는 제 스스로 끌어들임. ‘가져옴’, ‘스스로 가져옴’, ‘스스로 불러옴’, ‘불러옴’으로 순화.
따라나선 걸음이, 끝내 빨치산들의 미곡 수송 열차 습격에 휘말려 드는 자초를 저지르고 말았다. ≪김원일, 불의 제전≫
자초하다
[동사]『…을』 ⇒자초.
죽음을 자초하다
화를 자초하다
공연히 전쟁을 일으켰다가 나라를 잃는 비극을 자초했다.
박태영과 가까이하다간 어떤 위험을 자초하게 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싹트고 있는 것 같았다. ≪이병주, 지리산≫


자처하다(自處--)
 
[명사]
1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함.
2 자기의 일을 스스로 처리함.
3 =자결(自決). 자처하다
[동사]
1 『…을』『-음을』『…을 …으로』『…을 -고』『-고』 ⇒자처.
애국자를 자처하다
아시아 최강임을 자처하다
우리 한민족은 농사를 짓는 농경민족임을 자처하고 살아왔다.
그는 자신을 지성인으로 자처했다.
그는 자신을 세상을 구원할 유일한 구세주라고 자처하고 다녔다.
나는 좀처럼 울지 않는 사람이라고 자처하고 있었는데 샘솟듯 솟아 나오는 눈물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이병주, 행복어 사전≫
2 『…을』 ⇒자처.
3 ⇒자처.


정리하자면 ‘자초하다’란 自招 ‘스스로 자’에 ‘부를 초’자로 스스로 원인을 끌어들이는 경우에 사용하고 ‘자처하다’란 自處 ‘스스로 자’에 ‘결단하다 처’자로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때 사용합니다.


우리 모두 나쁜 상황을 ‘자초’하는 일은 피하도록 하고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더라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임을 ‘자처’합시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