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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이 익히 잘 알고 계시는 부분이겠지만, 아직도 '낫다'와 '낳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두 단어의 뜻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낳다'
「동사」
【…을】
「1」배 속의 아이, 새끼, 알을 몸 밖으로 내놓다.
¶ 아이를 낳다/새끼를 낳다/자식을 낳아 기르다/닭이 알을 낳다/우리 집 소가 오늘 아침 송아지를 낳았다.
「2」어떤 결과를 이루거나 가져오다.
¶ 많은 이익을 낳는 유망 사업/조국 분단의 비극을 낳다/좋은 결과를 낳다/소문이 소문을 낳다/계속되는 거짓과 위선이 서로 간에 불신을 낳아 협력 관계가 무너지고 말았다./입고 있는 것은 거친 광목 치마저고리임에도 불구하고 은연중에 배어 있는 어떤 위엄이 그런 추측을 낳게 한 것이다.≪이문열, 영웅시대≫
「3」어떤 환경이나 상황의 영향으로 어떤 인물이 나타나도록 하다. ≒배출하다03.
¶ 그는 우리나라가 낳은 천재적인 과학자이다.
【낳다<석상>】

관용구/속담
낳는 놈마다 장군 난다
「1」어떤 집안에 훌륭한 인물이 잇따라 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좋은 일이 잇따라 일어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낳은 아이 아들 아니면 딸이지
둘 가운데에 하나라는 말.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크다
 길러 준 정이 낳은 정보다 크고 소중하다는 말.

2. '낫다'
「동사」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
¶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감기가 낫는 것 같더니 다시 심해졌다./간염은 잘 낫지 않는 병이다./그는 병이 다 나았다고 했지만 조금 핼쑥해 보였다./안개를 많이 들이마시면 해수병이 낫는다면서 해가 떠올라 안개가 보이지 않는 물방울이 될 때까지 강변에 서서 숨을 크게 내쉬곤 하였다.≪문순태, 타오르는 강≫
【낫다<언납>】

「형용사」
【…보다】
보다 더 좋거나 앞서 있다.
¶ 서민들 살기에는 아무래도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형보다 동생이 인물이 낫다./그는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대우가 더 나은 회사로 옮겼다./집안 살림이 전보다는 낫지만 풍족하지는 못하다./둘 가운데 이것이 더 나아 보인다.
【낫다<천자-석>】

관용구/속담
낫기는 개코가 나아
조금도 나을 것이 없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뭐 이 물건이 가장 나은 물건이라고? 낫기는 개코가 나아. 이틀 만에 고장이 났잖아.


 


예를 들어 친구끼리 채팅으로 유럽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호날두가 더 낳냐, 아니면 메시가 더 낳냐?”라고 물어보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알이나 아기를 호날두가 더 많이 낳았는지, 메시가 더 낳았는지를 묻는 재미있지만 씁쓸한 의미로 와전이 되는 거죠~
 
또 여기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 하나 더 있는데요~ '병이 발병하다'나 '병이 나다.'의 과거 표현을 '병이 낫다.'라고 사용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렇게 되면 '병이나 상처 따위가 고쳐져 본래대로 되다.'라는 뜻의 정반대의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발병하다'의 '나다'라는 원형의 과거형은 '났다'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은 지식이지만, 알고 계시면서도 인터넷 상에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사용하다 보니 예기치 않게 오용되고 있다고 생각되어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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