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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수요일 아침 밤샘으로 지친 몸이었지만 왠지 답답한 서울을 벗어나고 싶은 맘에 아내에게 "우리 여행 갈까요?" 하고 말을 걸어 봤습니다.

원래는 부산에 가서 바다나 보고 오자고 시작된 즉흥 여행은 결국에는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3박 4일 제주도 여행이 되었어요~^^

제주 항공에서 2인 당일 비행기 값을 할인 받아 8만원 가량으로 구매하고 오후 5시 30분경에 제주도에 도착을 했어요~

미리 알아본 제주 시외 버스터미널 근처 유정 모텔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참고로 제주도 여행 하실 분들 중에 커플이고 따로 밥을 해먹을 계획이 없다면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 근처 유정 모텔을 추천합니다 ^_^

유정모텔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1동 2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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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리모델링 해서 정말 깨끗하고 성수기 때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있었던 기간 동안은 컴퓨터 없는 방은 하루 숙박이 3만원이었어요~

역 바로 앞에 목욕탕도 있고 제주 시외 터미널 근처라서 어느 올레길이든 버스 타고 갈 수 있는 장점도 있고 공항도 택시로 3천원이면 갈 수 있어 여러 가지로 이점이 많더라고요~

첫날은 저녁 늦게 도착을 하고 날씨도 비가 와서 짐만 풀고 근처 맛집이라고 알아보고 간 영월가든에서 저녁을 해결 했어요~

영월가든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1동 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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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돼지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냄새도 없고 해서 돼지고기 모듬으로 한 근 먹고 양념갈비 1인분 추가로 해서 잘 먹고 나왔어요 ^_^

내일 일정을 위해 숙소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고는 10시쯤에 잠을 들었답니다~ 담 날 아침에 전날 미리 찜 한 올레길 18코스를 가기 위해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100번을 타고 갔는데 알고 보니 반대로 가는 거더라고요~ -_-;;;

제주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올레길 18코스를 가실 분들은 터미널 바로 앞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동문로터리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어찌 어찌 해서 시작된 18번 올레길 코스는 표시를 찾는 재미와 초반에 절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걸었어요~

18코스는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올레길이라 아직 홈페이지에도 업데이트가 안된 곳인데~ 개인적으로 초반 2시간 정도 코스는 정말 절경이더라고요~

그런데 서울에서 넘 더워서 간 제주도라 “제주도도 당연히 덥겠지”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과는 반대로 제주도의 바다 바람과 점점 거칠어 지는 비로 인해 몸을 얼어가고 18키로가 넘는 올레 코스는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ㅠ.ㅠ

하지만 마지막에 종점이 조천 만세동산에는 정말 만세를 부르고 싶더군요~ 조천 만세동산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38번 버스를 타고 우선 동문 로터리를 왔는데 점점 식어가는 몸과 젖은 옷으로 인해 동문 로터리에서 뭐든지 먹고 숙소로 가기로 했던 우리의 계획과는 다르게 먹을 곳이 전혀 없어 결국에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 바로 근처에 있는 정식 집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숙소에서 따듯한 물에 샤워를 했는데 나름 이게 여행이구나 하는 맘이 들더군요~ (여행은 어느 정도 고생을 해야 제 맛? ㅋ)


원래는 다음날 스쿠터를 타고 저녁 때 서울로 다시 올라올 계획이었는데 주말에 비가 안 오고 날씨가 좋다는 말에 하루 연장하기로 하고 제주도에서 2틀 밤이 지나갔어요~

다음날 근처 스쿠터 대여점에서 2인승 스쿠터를 빌려 제주도 해변가를 돌기로 했었는데 제가 10년짜리 장로면허이고 2년 전에 한번 제주도 여행을 혼자 올 때 스쿠터를 타본 경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보니 첨에는 어리바리 했지만 좀 타다 보니 익숙해져 협재 해수욕장까지 바다 바람 맞으면 신나게 갔다 왔어요~

그런데 역시 스쿠터는 큰 도로에서 넘 위험하기도 하고 혼자 타는 거랑 다르게 뒤에 아내를 태우고 가다 보니 맘에 여유가 없더군요 ㅋ

그래서 담에 기회가 된다면 꼭 연수 받고 제주도에서 렌터카 빌려 제주도 일주해보기로 했어요~

오후쯤에 스쿠터를 반납하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로 왔는데 막상 먹을 곳이 없어 찾던 중 삼계탕 집이 하나 보여 무작정 갔는데 알고 보니 이곳이 숨은 맛집이더군요~

월성삼계탕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28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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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삼계탕 딱 하나인데요~ 서울에서 먹던 그런 일반적인 삼계탕이 아니고 죽처럼 밥과 콩을 먹을 수 있게 하고 닭은 그냥 속없이 닭만 나오는 스타일이었어요~

전혀 기대를 안하고 갔던 곳이라 그런지 만족감이 최고였답니다 ㅋ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담 날 뭘 할지 고민하다가 우도에 올레길 1-1 코스가 있길래 이곳에서 우도도 보고 올레길도 구경하자는 계획으로 차편을 알아 봤는데 제주도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성산항 가는 버스를 타면 1시간 좀 넘게 걸리는 차편이 있더군요~ 성인당 3000원이고 30~40분에 한대씩 있으니 미리 시간 확인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음날 오전에 차를 타고 성산항을 가는데 가는 길에 풍경이 참 좋더군요~ 우도에 가려면 배편을 구매해야 하는데 우도가 섬이면서 관광지다 보니 입장료가 있어 왕복으로 성인이 5500원이랍니다~

배편은 한 시간에 하나씩 있어요~ 배를 타면 15분 정도면 우도에 도착을 하는데요~ 스쿠터나 전기 자동차도 빌려주니깐 이거 타고 한 바퀴 도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

저희는 일단 올레길을 좀 걸었는데요~ 가다 보니 이건 수풀이 우거지고 가시 넝쿨에 좀 이상하다 분명히 팜플렛에서는 난이도가 ‘하’였는데 이건 완전히 상급코스인걸?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표지판을 잘 못 보고 길을 엉뚱한 곳으로 갔더라고요 ㅠ.ㅠ

하지만 우도가 한눈에 내려가 보이는 경치 하나는 일품이었어요 ^_^b

그렇게 우도를 반 바퀴 정도 돌고 배를 타고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데 주말이란 걸 생각 못하고 미리 항공편을 예매를 하지 못해 9시35분 마지막 항공편을 겨우겨우 아이폰으로 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 예매를 했답니다~

다른 항공사도 그렇겠지만 제주 항공인 경우에 아이폰에서 예매부터 결제까지 다 되니깐 비행기 예매하기 위해서 따로 PC방 갈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그렇게 다시 서울로 왔고 즉흥 적으로 떠난 제주도의 3박 4일 여행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음을 기약하고 맘에 여러 가지 추억과 감탄사를 안은 채 끝이 났어요~

원래 성격상 계획 없이 여행을 절대 안가는 스타일인데 가끔은 이런 즉흥 여행도 삶에 많은 추억을 안겨 주는 것 같아 종종 아내와 함께 훌쩍 떠나기로 약속했답니다~

여러분도 발길 가는 대로 떠나는 여행 한번쯤 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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